중앙일보와 서울대총동창회(회장 서정화)는 18일 서울대동창회보를 베를리너판형으로 인쇄키로 하는 계약을 했다. 전국 대학 동창회 중에서 동창회보를 베를리너판형으로 찍기는 서울대 동창회가 처음이다. 1976년 4월 창간된 월간 서울대동창회보는 지금까지 상업인쇄소에서 타블로이드판형 신문으로 제작돼 35만명의 동문을 상대로 배포해왔다. 서울대 총동문회는 올 초부터 베를리너판형 전환을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그 동안 중앙일보의 인쇄시설을 방문하고 시험판을 인쇄해본 뒤 우수한 공정과 품질을 인정함으로써 베를리너판형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됐다.
중앙일보의 신문인쇄 자회사인 Jpressbiz는 이번 계약으로 10월부터 매월 9만1000부씩 24면 또는 28면 전면 컬러로 인쇄해 총동문회에 공급하게 된다. Jpressbiz의 이남택 인쇄마케팅팀장은 “서울대 동문의 선택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고, 동창회보 중에서는 첫 베를리너판형 전환이기 때문에 다른 대학 동창회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주요 대학신문들처럼 대학 동문회보도 이제 베를리너판형이 대세가 될 것”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현재 서울대·고려대·이화여대 등 서울의 23개 대학을 비롯해 전국 37개 대학신문을 베를리너판형으로 인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