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처럼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일한 것이 기쁩니다.”
가늘게 떨리던 그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안희창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 전문위원의 퇴임식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소문로 J빌딩 9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중앙일보 공채 19기인 그는 통일외교팀장, 수석 논설위원, 통일문화연구소장을 역임하는 등 30여 년간 취재기자·논객으로 활약했다. 이날 퇴임식에는 후배 50여 명이 참석해 송사(送辭)를 하고 기념패를 전달했다.
박승희 정치데스크는 “오늘 우리를 끌어주고, 토닥여준 그 중심(안 위원)이 저희들 앞에 서 있다. 시간을 늘 앞서 달리고, 하루를 25시간처럼 살았다. 그 발자국 수만큼 남긴 일화와 사연들은 언론계의 전설이 됐다. 저희들의 선배라 고맙다. 제2의 인생이 행복하시고 넉넉하시길 바란다. 선배는 우리의 사표(師表)”라고 말했다. 최훈 편집·디지털국장은 후배들을 대표해 기념패를 전달했다.
안 위원은 후배들에게 “시간이 최후의 승리자 같다. 시간을 아끼면서 보람 있고 건강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