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보도’ 연이은 수상 … “권력 감시 충실” 평가
JTBC 중앙사보 2024.09.05

JTBC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연속 보도’ 취재팀이 지난달 방송기자연합회 선정 ‘이달의 방송기자상’과 민주언론시민연합 선정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연이어 수상했다. 취재팀은 “끈질긴 취재와 실질적 검증으로 권력 감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사안에 대한 우직하고 집요한 접근으로 국민적 의혹의 실체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음은 김지아 JTBC 기자의 수상 소감. /편집자

 

왼쪽부터 임지수·김지아 기자, 이호진 탐사팀장, 유선의·안지현 기자.

 

사실이 아니길 바라면서 취재할 때가 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이종호씨와 청와대 경호처 출신 등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해 대화를 나눈 단톡방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순간에도 그랬습니다.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채 상병이 임 전 사단장 예하 포병부대원이었기 때문입니다. ‘들은 이야기는 일단 확인해 보자. 믿을 만하지 않더라도 물어보자. 증거가 있는지 살펴보자.’ 그렇게 취재의 기본을 다지는 과정에서 구명로비 의혹 보도는 시작됐습니다.

 

취재를 시작했던 4월부터 카카오톡 단톡방 대화 내용을 보도한 6월, 그리고 이종호씨 녹취 보도가 시작된 7월까지. 일반 부서에서라면  기다려주기 어려운 시간이었을 겁니다. 이호진 탐사팀장은 제 취재를 흘려듣지 않고 시간을 주며 기다렸습니다. 오히려 제가 관두고 싶을 때마다 끝까지 독려해 줬습니다.

 

특히 이번 보도 이면에 탐사팀과 정치팀의 이상적인 협업이 있었습니다. 탐사팀의 보도에서 제기될 수 있는 반박을 유선의 기자를 필두로 정치팀이 집중 취재해 균형을 맞췄습니다. 탐사팀의 단톡방 보도에 이어 정치팀이 이종호씨의 단독 인터뷰를 내보내 보도의 힘을 더했습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채 상병 관련 보도로 JTBC가 수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감사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의혹이 아직도 이어진다는 점에서 비극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이 상은 위로이자 채찍질 같습니다. 그 비극이 멈추도록, 최선을 다해 취재를 이어가겠습니다.

김지아 기자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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