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중앙일보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 언론사 최초 시도다. 중앙일보 AI 검색의 가장 큰 특징은 60년간 축적된 방대한 뉴스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신뢰도 높은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중앙일보는 지난해 말부터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GNI)와 협력해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을 본격화했다. 이 과정에서 1965년 창간 이후 발행한 총 320만 건의 기사가 AI 학습을 위한 강력한 데이터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AI 시대에 뉴스 소비 관문이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앙일보의 콘텐트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AI 검색 서비스를 준비하게 됐다.
기존 생성형 AI는 최신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데이터로 인한 부정확한 결과를 생성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공신력 있는 중앙일보 기사를 기반으로 검색 증강 생성(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기술을 사용해 신뢰도를 높였다.
다른 AI 검색과 달리 중앙일보 AI 검색은 실시간 뉴스는 물론 시대적 맥락을 반영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과거 부동산 정책의 실패가 오늘날 시장에 미친 영향’을 검색하면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결과 페이지에선 AI가 만든 요약문과 함께 답변의 근거가 된 기사 목록, 관련 질문 예시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여러 번의 검색 없이도 원하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어 검색 과정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또한 AI 검색과 키워드 검색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사용할 수 있어 더욱 풍부하고 유연한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
중앙일보는 AI 검색을 넘어 AI 기술을 콘텐트 제작 전반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사 본문을 AI가 분석해 제목을 추천해 주는 ‘AI 제목 생성’ 기능도 새롭게 도입했다. 이는 기자들이 제목 작성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고, 기사 내용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앞으로도 중앙일보는 AI 검색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다양한 AI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