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와 중앙일보가 지난달 연이어 포럼을 열고, 한국 사회를 둘러싼 다양한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했다. 먼저 JTBC는 10월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처음으로 ‘내일포럼’을 열고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저출생에 대해 짚었다. 3주 뒤인 23일에는 4회째를 맞은 중앙포럼이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렸다. 중앙포럼은 11월 5일 치러진 미국 대선 뒤 펼쳐질 한국의 외교안보 시나리오와 경제 질서에 대해 다뤘다. 두 포럼은 각각 “사례 분석을 통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포럼의 수준이 높아 경영진에 보고서로 올린다” 등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다음은 각 포럼을 준비한 TF팀의 소회.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입구는 이른 아침부터 인파로 북적였다. ‘2024 중앙포럼’에 참석하려는 기업인과 정관계 인사 들이었다. 행사에는 사상 최대 인원인 600여 명이 참석했다. 호텔 밖에서는 초청장이 없어 입장하지 못한 일부 유튜버들이 항의하는 바람에 작은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정치인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등 주요 기업 대표가 모인 VIP 환담장은 정치·재계·금융계 인사들의 사교장이 됐다. 한 대기업 대표는 “공개 행사 참석이 드물었던 각 그룹 최고위 경영인들, 신문과 TV에서만 봤던 정치인들과 덕담을 나누다 보니 환담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11월 5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 앞서 중앙일보는 ‘미 대선과 한·미 동맹’을 주제로 ‘2024 중앙포럼’을 개최했다. 홍 부회장은 개회 선언에서 “어느 행정부가 들어서든 양국에 있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은 이제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며 “이 자리에서 ‘같이 갑시다’라는 동맹의 구호가 더 큰 힘을 발휘할수 있는 방안에 대해 풍성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는 개회사에서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우리는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복합 위기 속에서 한·미 동맹은 이제 새로운 서사를 써 내려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축사 뒤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로버트 케이건 브루킹스연구소 선임 연구원, 모리스 옵스펠드 UC버클리 교수의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연설 내내 행사장 내에서는 강연자의 발언을 꼼꼼히 받아 적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100명이 넘는 일반 참석자들은 약 3시간30분 동안 미 대선 이후에 펼쳐질 ▶한국의 외교안보 시나리오 ▶새로운 경제 질서 ▶핵심 산업별 대응 방안 등에 대한 강연을 경청했다. 한 대기업 임원은 “포럼의 수준이 높아 주요 내용을 요약해서 경영진에 보고서로 올린다”고 전했다.
이번 포럼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건 4월부터 이어진 부서 간 협업이 빛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고현곤 편집인, 신용호 편집국장을 비롯한 TF팀은 격주마다 회의를 진행하며 추진 상황을 체크했다. 행사의 윤곽이 잡힌 뒤에는 정치부·외교안보부·경제부·산업부에서 내로라하는 정·관·재계 인사와 연사를 접촉했다. 글로벌협력팀은 로버트 케이건, 모리스 옵스펠드 등 해외 기조연설자를 섭외하고, 사업국은 안내·홍보를 도맡으며 원활한 행사 진행을 이끌었다.
4회째를 맞은 중앙포럼은 한국 사회의 화두를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전문가와 해결책을 찾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식 콘퍼런스’로 발돋움했다. 올해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도 참석자 수라는 ‘양’과 탄탄한 콘텐트라는 ‘질’에서 모두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성원의 노력과 매체에 대한 신뢰가 조화를 이뤄 만들어낸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