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도이치·명태균 … 결국 강한 보도가 시청률 올렸다
JTBC 중앙사보 2024.12.05

강한 보도, 강한 뉴스룸

정치·사회 등 주요 이슈 선점

시청률 급등, 종편 1위 탈환

 

지난 6월 3일 JTBC 뉴스룸은 ‘이종섭-박정훈 변호인 공개 토론’을 열었다. JTBC는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보도를 주도해 왔다.
 

그런 방송사 메인 뉴스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대리인이 출연하는 것 자체가 뉴스였다. 물론 기자의 영혼을 쏟은 설득이 있어 가능했다. 그리고 채 상병 이슈를 깊게 보도한 뉴스룸의 영향력이 작용 했다. ‘VIP 격노’를 둘러싼 양측 논리를 생생한 말로 확인할 수 있는 토론이었다. 거의 모든 언론이 추종했다. 정치인도 한마디씩 보탰다. 하지만 뉴스룸 시청률(1.4%, 전국 가구)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뉴스콘텐트부문은 계속 움직였다. 7월엔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 보도를 터뜨렸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이 채상병 사건과도 연결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해병대 단톡방’ 보도. 주가조작 공범이 “내가 VIP한테 얘기하겠다”고 말한 것이 담겨 있었다. 하이라이트는 공익제보자 김규현 변호사의 뉴스룸 출연이었다. 강한 보도가 나오는 날은 2%대 중반까지 움직였다.

 


9월 23일 JTBC의 특종이 시작됐다. 도이치 주가조작과 김건희 여사의 관계를 보여주는 단독. 세상에 공개된 적 없던 재판 기록과 검찰 수사 내용이 연일 뉴스룸을 통해 보도됐다. ‘주가조작범을 모른다’는 김 여사 측 주장과 배치되는 수많은 통화 기록, “김 여사는 BP패밀리” “이러다 김 여사만 빠지는 거 아니냐”는 말과 기록이 방송을 탔다. 10월 17일 검찰이 결국 ‘김 여사 무혐의’를 최종 결정하면서, JTBC 보도는 말 그대로 ‘폭발’했다. 그날 타사 메인 뉴스는 우리 뉴스를 한꺼번에 받아쓸 수밖에 없었다.


다음 주자는 ‘명태균 게이트 보도’였다. 이 보도의 시작점이 우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가장 밀착해서 취재한 것은 JTBC였다. 타사 기자가 이런 말을 했다. “우리 회사는 나와바리와 판단 착오로 명태균이 보도되고 일주일 이상 창원 현장에 기자를 보내지 못했다. 그런데 JTBC는 망설이지 않고 가장 먼저 보냈다.” 집 앞에서 여러 날 밤을 새운 취재 끝에 어느 언론사보다 많은 ‘명씨 육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김건희 여사와 명씨의 텔레그램 등 특종이 이어졌다.

 

사건반장, 오대영 라이브

팬덤으로 시청률 견인하고

강한 앵커링으로 저력 발휘


그렇게 11월 JTBC는 종합편성채널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8일 뉴스룸은 올해 최고 기록인 4.0(전국 가구, 수도권 3.9)을 세웠 다. 수도권에 눈이 많이 내려 사건·사고 소식을 중량감 있게 전면에 배치했다. ‘정치 이슈’가 아니어도 뉴스룸은 힘을 쓰기 시작했다.


JTBC 마케팅 관련 조직에서 이런 문구와 그래프를 만들었다. ‘JTBC 시사보도 삼대장 급등’. 뉴스룸뿐 아니라 ‘사건반장’ ‘오대영 라이브’도 시청률이 오르고 있단 의미다. ‘사건반장’은 양원보 반장의 팬덤을 기반으로 JTBC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제보로만 프로그램 전체를 채우고 있는 국내 유일 프로그램이다. ‘오대영 라이브’는 ‘정치 이슈’의 최전선이다. 강한 앵커링을 통해 핫한 이슈를 전달하며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요즘 손님들이 JTBC 틀어 달란 말 많이 해요” “다른 종편은 체 크 안 해도 JTBC는 모니터링해” 이런 말이 조금씩 들려온다. 뉴스룸은 강한 뉴스로 반등했고, 지상 파라는 큰 벽을 조금씩 기어 올라가고 있다.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 JTBC 구성원은 할 일을 하고 있다. 움직이고 있다.

 

구글이 인정한 모바일

숫자로 증명한 톱티어 진입

올해 뉴스 생산량 50% 증가


유튜브 JTBC뉴스 채널 2023 년 월 2억1000만 뷰, 2024 3억1000 만 뷰. 47% 성장. 지상파·종편·보도 통합 5위에서 2위로. 지난해 12 월 11일 ‘모바일-온에어 통합’ 조직 개편을 단행한 뒤 이뤄낸 도약이다.
 

올 6월 구글 미국 본사에서 전세계 언론사 리더들을 유튜브 뉴욕 본부에 초청했다. 전 세계 100 개 언론사 남짓. 한국에선 세 언론 사만 초청장을 받았다. 그중 JTBC 뉴스콘텐트국장이 포함됐다.


상식적이지 않은 순위 변동이 올 한 해 이뤄졌다. 총선 때 시작된 점프는 올림픽이라는 어려운 여건을 넘어 가을까지 이어졌다. 우리는 SBS·KBS·YTN을 넘어 하반기에는 MBC와 2강 체제를 이뤘다. 이론이 있을 수 있으나, 숫자가 말할 뿐이다. JTBC 보도는 이미 모바일 톱티어가 되어 있다.


그간 중앙그룹에 JTBC 뉴스콘텐트부문의 모바일 성과를 여러번 소개했다. 부침이 있었고 아직 안정적으로 아웃풋을 내고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자신 있게 말할 수있는 건 ‘이기는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 최일선 부서는 뉴스룸 시간대를 벗어나 밤낮없이 움직였다. 국제부는 과감하게 조근조를 투입했다. 어려운 일이지만 리더십을 발휘했다. 라이브팀은 뉴스의 빈틈을 막기 위해 24시간 깨어 있었다. 서비스팀의 헌신과 탁월함이 우리의 펀더멘털이 되어주었다.


지난해 조직 개편 당시 가장 큰 이슈는 생산량이었다. 훈련이 안돼 있는데 어떻게 갑자기 생산량을 늘리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하지만 우리는 50% 이상 생산량을 늘렸다. 2024년 보도는 ‘무엇을 했느냐’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다.

강인식 기자 JTBC
첨부파일
이어서 읽기 좋은 콘텐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