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net 사우 대상 공모전
사보 소개, 방송 출연 기회
‘시베리안 야생 호랑이’처럼 예능 프로그램을 호령하던 MC 강호동이 단단히 변했다. 생후 2개월 된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다루지 못해 우왕좌왕한다. 지난해 12월 16일 첫 방송을 탄 JTBC 예능 ‘마리와 나’의 한 장면이다. ‘마리와 나’는 강호동과 서인국·심형탁·이재훈·은지원 등 7명의 남자 연예인이 출현해 주인이 맡긴 반려동물을 돌보는 모습을 보여준다.
첫 방송 후 강호동은 ‘강블리’(강호동의 ‘강’과 ‘사랑스럽다’란 뜻의 영어 ‘러블리’의 합성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 시청자는 ‘동물과 출연진의 케미(감정적 결합)가 의외의 재미와 감동을 준다’고 평가했다.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반려동물은 개와 고양이만이 아니다. 애완용 돼지부터 라쿤(미국 너구리과의 포유류)·염소·닭·당나귀 등 낯선 주인공이 매회 출연한다.
‘마리와 나’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사우에게도 열려 있는 프로그램이다. 중앙사보는 그룹의 모든 사우를 대상으로 ‘마리 엄마·아빠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사우 중에 특별한 반려동물을 키우는 ‘마리 아빠’ ‘마리 엄마’가 있다면 사보 소개와 방송 출연을 노크할 수 있다. 새로 론칭한 프로그램을 응원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초록색 깃털을 가진 빗창앵무새 ‘먼지안나’를 키우는 최승희 조인스 디자이너가 가장 먼저 ‘마리 엄마’ 되기를 신청했다. 최 사우는 2013년부터 자신의 큰 눈망울을 빼닮은 ‘먼지안나’를 키우고 있다. ‘먼지가 날리지 않는 새’라는 뜻을 살려 이름 붙였다. ‘먼지안나’는 애교가 넘친다. 최 사우에게 ‘안녕’이라고 소리 내 인사하는 것은 기본, 자신의 부리를 최 사우의 입에 갖다 대고 뽀뽀 세례를 퍼붓기도 한다. 최 사우는 “‘안나’는 힐링이 되는 동생 같은 존재”라며 “강호동씨에게 ‘안나’의 애교를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리와 나’를 연출하는 김노은 PD는 “그룹 임직원의 참여를 환영한다”며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우수 사연은 출연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공모전에 참여하려면 자신의 애완동물과 함께 찍은 사진을 1월 29일까지 중앙사보팀(kim.minji1@joongang.co.kr)으로 보내면 된다. 우수 사진은 사보 지면에 소개한다. 행사에 참여한 사우에게는 중앙일보·JTBC 새해 달력 또는 메가박스 티켓(2장)을 준다.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