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브랜드디자인은 그간 다양한 영역에서 일관된 아이덴티티로 JTBC의 브랜드를 강화해왔다. 이번 ‘2017 JTBC 내일 컨퍼런스’에서도 포스터·초대장 등 행사 인쇄물부터 영상·무대, 캘린더·다이어리까지 모두 하나의 콘셉트로 풀어 컨퍼런스의 이미지를 차별화했다.
◆ 기하학적 모티브 디자인
콘셉트는 2017년 달력 그래픽에서 시작했다. 컴퓨터에 휴대전화까지 스마트한 달력이 넘쳐나는 요즘, 종이 달력은 어지간히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벽에 걸리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하지만 일단 갖고 싶게 만들면 1년 내내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하는 브랜드 마케팅의 효자 아이템이 되기도 한다. 이런 까닭에 JTBC 브랜드디자인팀은 매년 달력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예년 달력들이 JTBC 본연의 아이덴티티와 컬러감에 집중했다면 2017 달력은 JTBC의 그래픽 엘리먼트들이 다양한 변주를 통해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조형미를 강조했다. JTBC 아이덴티티의 형태적 특징에 주목하여 최근 미국 휘트니 뮤지엄에서 회고전이 열린 쿠바 출신 여류작가 카르멘 에레라(Carmen Herrera)의 작품과 같은 강렬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무대부터 영상까지 다채롭게
올해 처음으로 컨퍼런스가 사흘간 진행됐다. 디자인도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일 년 열두 달 중 1·3·11월의 그래픽을 테마로 3종의 다이어리를 디자인하고 또 이를 컨퍼런스 디자인 요소 전반에 적용했다. 포스터와 초대장 역시 날짜에 맞춰 3종으로 제작했다.
무대와 로비는 세 가지 테마의 그래픽이 하나로 어우러지도록 구성했다. 이로써 2016년을 마무리하는 내일 컨퍼런스와 2017을 시작하는 달력·다이어리가 자연스럽게 하나의 아이덴티티로 연결될 수 있었다.
홍정도 사장은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등 해외에서도 명망 있는 컨퍼런스를 참고 사례로 제시하는 등 콘셉트나 방향성을 직접 챙겼다. 무대는 콘텐트에 집중될 수 있도록 최대한 간결하게 디자인했다. 둘째 날 ‘까는 형님’ 무대는 프로그램 이미지를 위트 있게 녹였다. 각 부문 대표와 총괄이 교복을 갖춰 입고 등장해 무대 연출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마지막 날 ‘홍과 손의 썰전’ 코너는 오히려 별다른 무대 장치가 필요하지 않았다. 홍 사장과 손석희 보도담당 사장의 존재 자체가 형광등 천 개를 켜 놓은 듯한 아우라를 연출했다.
컨퍼런스 기간 JTBC빌딩 로비에는 그래픽 조형물, 유리 시팅과 배너 등 다양한 장치를 설치해 컨퍼런스의 분위기를 더했다. 달력과 다이어리는 재활용이 가능한 에코백에 담아줬다. 현재 JTBC 빌딩은 ‘Lucky New Year 2017!’이라는 문구로 디자인을 교체해 개국 5주년을 기념하는 축제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에도 행복과 행운이 가득한 JTBC가 되기를 바란다. 2017년 달력과 다이어리는 12월 15일부터 JTBC 1층 브랜드숍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