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프로그램' 선정 돼 화제
가습기 대참사는 책으로 발간
200회 기념식은 크게 치를 것
5월 19일 오후 7시 서울 상암동 JTBC 빌딩 1층 카페에서 JTBC 정통 탐사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100회 기념 파티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엔 송영국 JTBC미디어텍 대표이사, 오병상 중앙일보 편집인 겸 JTBC 보도총괄, 권석천 JTBC 보도국장 등 내ㆍ외빈 100여 명이 참석했고 송민교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이규연 탐사기획국장은 이 자리에서 “신생 방송국이란 녹록지 않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스포트라이트가 지상파 탐사 프로그램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건 오늘 참석한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병상 편집인 겸 보도총괄은 “중앙일보에서 탐사보도를 처음 시작한 이규연 국장의 열정과 능력이 JTBC에서 탐사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는 데 가장 큰 요소였다”며 방송 100회를 축하했다.
특히 이날 자리가 의미 있었던 건 내부 인사들만의 자축에 그친 게 아니라 외빈들이 다수 참석해 자리를 빛내줬기 때문이다. 이들은 100회 동안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의 성장을 함께해 온 출연자나 전문가들이었다. 가령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족들, 노승일씨 등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인사, 안민석ㆍ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등이다.
이 가운데 최승운 가습기살균제유가족연대 대표는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취재진을 만나면 저희 피해자를 위하는 진실함이 느껴졌다”며 “계속 사회적 약자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또 최순실 게이트로 스타 정치인으로 거듭난 안민석 의원은 “진실을 파고드는 제작진의 노력이 돋보였다”며 “앞으로도 끝까지 파헤쳐 최순실 재산환수특별법의 초석을 다져달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100회를 방송하는 동안 내ㆍ외부의 호평이 이어졌고 큰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예를 들어 2015년 10월에 방송된 ‘탈북 아이 1만㎞ 동행 취재-사선을 뚫고 엄마에게로 2부작’과 지난해 5월 전파를 탄 ‘가습기 살균제 대참사 3부작’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에 선정된 바 있다. 제작진은 더 나아가 가습기 살균제 대참사 취재 내용을 엮은 ‘가습기 살균제 리포트’를 중앙북스를 통해 발간했다. 지난해 12월엔 ‘최순실 게이트’ 연속 보도로 JTBC 보도부문 우수기획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불과 만 2년도 안 돼 지상파의 탐사 프로그램들보다 앞서는 성과를 거둔 건 팀원들의 밀도 있는 협업 때문이라는 평도 있다. 스포트라이트 제작을 맡고 있는 JTBC 탐사기획국은 이규연 국장과 김명환 팀장 아래 기자 3명과 메인 PD 6명, 메인 작가 6명 등이 주축이 돼 시너지를 키워가고 있다.
언뜻 보아도 직종과 배경이 이질적인 팀원들이 모여 있다. 하지만 취재에 강한 기자와 제작에 능한 PD, 구성에 익숙한 작가들이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키워주며 100회까지 끌어왔다.
이 국장은 “100회 기념행사는 소박하게 열었다. 하지만 200회, 300회, 1000회 기념식은 성대하게 치를 것”이라며 더욱 정진해 최고의 탐사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지윤 기자ㆍJTBC 탐사기획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