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L의 궁극적인 목표는 대한민국의 디즈니가 되는 것"
중앙그룹이 급변하는 콘텐트 시장에서 지속적인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계열사 SLL 및 산하 레이블 임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17일 강원도 휘닉스 평창에서 열린 중앙그룹 타운홀 미팅에는 홍정도 부회장을 비롯해 SLL 및 산하 레이블 임직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중앙그룹은 SLL 설립 이후 4년 동안 한국을 넘어 전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성과를 돌아보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SLL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높여 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바는 같다(We’re on the same page)’라는 홍정도 부회장의 인사말로 시작한 타운홀 미팅은 스튜디오 시스템 출범 배경,성장기 전략,국내외 콘텐트 시장 환경,스튜디오 미래 비전 등 다양한 화두에 대한 토론으로 이어졌고,경영진과 스튜디오 구성원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홍 부회장은 SLL 스튜디오 체제의 시장 경쟁력과 산하 레이블의 사업 방향성에 대해 “스튜디오 체제는 방송국 중심의 콘텐트 제작을 탈피해 다양한 플랫폼에 콘텐트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착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다만 국내외 OTT 급성장과 맞물린 드라마 유통의 양적팽창이 다소 둔화되어 이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본사와 SLL 내부의 제작과 유통, 그리고 레이블 구성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아 필요한 콘텐트를 고객에게 적시에 공급해 달라”고 주문하며 “성과에 따른 분명한 보상을 통해 회사와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환경이 되도록 업계 최고의 보상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SLL은 지난 2020년 설립 이후 4년 동안 '부부의세계, 이태원클라쓰, 범죄도시, 지금 우리 학교는, 재벌집 막내아들, 수리남, 나의 해방일지, D.P., 몸값...' 등 무수한 히트작을 남겼다. JTBC 외에도 국내외 OTT에 다양한 콘텐트를 공급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스튜디오로 거듭났다는 평이다. 하지만 글로벌 OTT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이 필요하다는 시장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홍 부회장은 이에 "현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서 콘텐트 자체의 퀄리티와 글로벌 성과뿐만 아니라 유통사업 혁신, BIG IP와 시즌제 기획, IP 부가 사업 강화 등 수익 극대화를 위한 기민한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SLL 및 레이블 구성원들은 이번 타운홀 미팅을 통해 콘텐츠 시장에서 SLL의 미래를 더욱 명확하게 그리게 됐다는 반응이다. SLL 콘텐트사업본부 사업2팀 권강민 팀장은 “제작 현장과 경영진의 고민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시장 변화에 따라 민첩하게 전략을 수정할 수 있는 조직의 유연함을 체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SLL 레이블 ‘필름몬스터’ 박철수 대표도 “디지털적 콘텐트 유통 시대에 시장 변화를 외면한 채 기존의 전략만을 고집하다 보면 수요 없는 공급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경영진의 현실 인식에 깊이 공감했다며 “급변하는 시장을 바라보는 각자의 시각을 공유하고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중앙그룹 관계자는 타운홀 미팅에 대해 “콘텐트 시장에 대한 경영진의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SLL의 지속성장 방향성에 대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였다”며 “평소 한자리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구성원들 간의 소통 기회를 확대 제공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SLL
중앙그룹의 스튜디오 SLL은 15개의 제작사들을 인수해 레이블 체제를 구축, 지속적으로 콘텐트를 양산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영상 창작 집단과의 선순환 생태계를 형성했다.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 △베티앤크리에이터스 △비에이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버드 △스튜디오 슬램 △스튜디오 피닉스 △앤솔로지 스튜디오 △엔피오 엔터테인먼트 △윕(wiip)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퍼펙트스톰필름 △프로덕션 에이치 △필름몬스터 △하우픽쳐스 △하이지음스튜디오 등 15개에 달하는 레이블들이 영화와 드라마, 예능 등 각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웰메이드 콘텐트를 만들어내고 있다.